"손목에 단주차고 시험봤어요"

- 전북 금산고 교리경시대회 현장

 

 

“감독관 선생님들께서는 봉투에 든 합장주를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불교교리 경시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기념으로 합장주를 나누어 주니 응시생들은 손목에 차고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정성을 다하여 문제를 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시험 전 안내방송이 울려퍼지자 학생들은 나눠 준 단주를 손에 쥐고 명상을 시작했다. 지난 12일 김제 동국대 사범대학 부속 금산고등학교에서 열린 청소년 불교교리 경시대회에서는 53명(금산중 37명, 금산고 16명)이 응시해 51명이 참여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높은 출석률을 기록했다. 

감독관으로 나선 정성곤 금산중학교 교사는 “요즘 학생들이 기본적인 불교용어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어서라도 관심을 갖게 하여야 한다”며 “청소년 불교교리 경시대회가 일회성으로 그치거나 형식적으로 이어지는 행사가 아닌 학생들이 불교교리에 관심을 가지고 신행활동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래훈 전북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