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인재 양성을 위해 매년 학술연구비와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는 재단법인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자승 스님)은 11월 29일 117명에 1억5천여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1천만원의 연구비가 주어진 은정학술상은 '여성주의 불교수행론-한국불교 여성의 경험을 통한 탈가부장적 전망' 논문을 제출한 조승미 동국대 불교학부 강사가 받았다.

이 논문은 페미니즘의 관점으로 불교수행론의 미래를 모색하고 불교수행 전승 과정에서 그 동안 무시되었던 여성성과 관련한 보살행의 요소를 추출해 냄으로써 이 시대의 불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심사위원회이 평가를 얻었다. 심사위원회는 불교를 다양한 현대학문과 접목시킨 응용불교 연구가 쉽지 않고, 논문의 설득력과 참신성이 뛰어난 논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불교학계의 신진학자로 선정된 최원섭 성철선사상연구원 전임연구원과 안필섭 동국대 강사에게는 3백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이 밖에도 가산불교문화연구원과 한국불교학회 등 단체 6곳과 불교단체자녀 3명, 대학원생 1명, 대학생 27명, 고등학생 20명, 초ㆍ중생 39명, 생활격려대상자 18명 등도 지원금과 장학금, 생활격려 지원금을 받았다.

장학금 수여식은 이사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교육원장 현응 스님, 기획실장 원담 스님, 호법부장 덕문 스님, 교육원 교육부장 법인 스님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