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불교교리 경시대회 전국 동시 개최

- 1913명 참석, "난이도 높았다"는 반응

 12일 동국대학교를 비롯 전국 8곳의 시험장에서 제1회 전국 청소년 불교교리 경시대회가 열렸다. 사진은 동국대학교 모습.

제1회 전국 청소년 불교교리 경시대회가 오늘 12일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주, 평택, 남양주에서 동시에 치뤄졌다.

우천과 신종플루의 위험에도 불구 총 지원인원인 2677명 중 1913명이 응시해 71%의 출석율을 보였다.

이날 서울 동국대 응시장에는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 자승스님, 불교신문사장 선묵스님, 동국대 법인사무처장 종성스님,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상임이사 상인스님 등과 종립학교장이 참석해 시험장을 돌며 응시생들을 격려했다.

응시생들은 입실 전에 발열체크와 손 소독을 마쳤으며, 나눠준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체장애우 학생으로 특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 홍현승(자운고 2학년) 학생은 “공부를 열심히 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홍 군은 친구의 권유로 화계사에 다니며 불심을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응시생 가운데는 제주도에서 응시한 학생도 있었다. 고나영(제주동여중 3학년)은 “불교학자가 꿈이어서 멀리서 응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교리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종플루엔자에 대비해 입실에 앞서 학생들을 체온측정을 실시했다.

 

불교교리 경시대회 공동출제위원장인 화엄학림 학장 법인스님과 박경준 동국대 교수는 시험 직후 출제경향에 대해 발표했다. 공동출제위원장 박경준 교수는 “단순한 암기 지식이 아닌 불교를 깊이 알고 불교신행에 대한 이해를 유도한 문제를 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또 “기본교재가 청소년을 위주로 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초등학생의 경우 중학생, 고등학생 보다 난이도가 어렵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이를 고려해 초등부의 경우 불교아동문학가를 출제에 동참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서술형 주관식의 경우 ‘공양게송에 대해서’ ‘절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 교리 공부 뿐 아니라 신행 생활을 해 온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제가 출제됐다.

동국대학교에서 응시를 마치고 나온 일부 학생들은 “어려웠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고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는 “서술형 주관식보다, 단답형 주관식이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은석초등학교에 다닌다는 한 초등학교 5학년은 “학교에서 공부를 나름 열심히 했는데 서술형이 어려웠다”고 답변했다.

한편 수상자 발표는 오는 22일 오후5시 불교신문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발표하며, 시상식은 26일 오후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공연장에서 열린다.

시험에 앞서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과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자승스님 불교신문사 선묵스님들이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임나정 기자

사진=김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