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규모의 첫 청소년 불교교리 경시대회가 오는 9월 12일 열린다.

'전국 청소년 불교교리 경시대회'는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자승)이 주최하고 동국대학교(총장 오영교)와 불교신문사(사장 혜자), 사단법인 파라미타청소년협회(회장 도후)가 공동 주관하며, 주최 및 주관 단체를 중심으로 공동운영위원회(위원장 성효스님,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를 구성했다.

경시대회 공동운영위원회는 6일 낮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소년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바른 불교관을 정립하도록 하기 위해 제1회 전국 청소년 불교교리 경시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공동운영위원장 성효스님, 파라미타청소년협회 조한곤 사무국장, 불교신문사 채석봉 업무국장, 조계종 포교원 포교국장 부명스님 등이 참석했다. 

경시대회에는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생이나 이에 준하는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을 비롯해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등에서 같은 날 동시에 치러진다.

경시대회 출제 문제는 <청소년불교입문>(조계종출판사)과 초ㆍ중ㆍ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불교 관련 내용에서 객관식과 주관식(서술형, 단답형)을 포함한 총 50문항이 문제지로 출제되며, 1시간 내에 답안지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시상은 초ㆍ중ㆍ고등학생 부문에서 개인상과 단체상ㆍ특별상으로 나눠 실시되며 대상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100~30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단체상은 개인상 최다 배출 단체에, 특별상은 자원봉사나 문화재지킴이 등 신행활동의 모범이 되는 참가자를 추천으로 선정해 수여한다. 또한 모든 수상자들에게는 2011학년도 동국대학교 입학전형 시 가산점이 부여될 예정이다.

파라미타청소년협회 조한곤 사무국장은 “청소년들의 신행을 독려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청소년과 학부모의 현실적인 요구도 반영하기 위해 입시 가산점을 부과하는 불교교리 경시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동운영위원장인 성효스님은 “이번 경시대회에 국가기관과 단체들이 큰 관심을 가져줘 고무적이다”며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청소년 포교에 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형료는 무료이고, 13일부터 9월 5일까지 이메일(7236165@hanmail.net)이나 전화(02-723-6165)로 접수를 받는다.

이번 대회와 관련, 33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앞둔 시점에 주요 총무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스님이 이사장을 맡은 단체에서 주최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이미지 홍보용’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주최측의 한 관계자는  "문화관광부, 동국대, 파라미타청소년협회 등과 함께 하는 만큼 대회 자체의 의미가 크다. 대회를 잘 치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