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선 부대에서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포교에 앞장서고 있는 군종병들이 오늘
불교계 처음으로 실시된
불교교리 경시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쉽지않은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시험에 임하는 군종병들의 응시 열기는
더위를 잊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최재원 기자가 응시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육군 9사단 호국 백마사 원통전.

각 부대 군법당에서
매일 포교와 법회에 매진했던 군종병들은
오늘 만큼은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불교계에서 처음으로 치러진
불교교리 경시대회에 참가한 것입니다.

부처님의 십대 제자를 묻는 문제부터
불교를 처음 받아들인
고구려왕을 묻는 문제까지.

꼬박 밤을 새우며 시험을 준비했지만
쉽지 않은 문제에 애를 먹었습니다.

(군종병들 소감 모음)
“70명 중에 60등하면 잘하는 거겠다....
잘찍는게 관건인데... 아 어렵든데....
주관식에서 어려운게 나와서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응시 열기는 휴가 중인데도
시험을 위해 복귀한 군종병도 있을만큼
뜨겁기만 했습니다.

9사단 군종병 조용연 상병입니다.

“진짜 병사에겐 무엇보다도
중요한 휴가를 소비하면서까지
시험을 본다는게 말도 안되는 것 같지만
군종병이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잘 본거 같습니다.”

은정불교문화진흥원과 군종교구가
주최한 오늘 대회에는
육군 9사단과 25사단 군종병 66명이 응시했습니다.

9사단 호국 백마사 현조 주지법사입니다.
“자대로 가서 병사들 한명 한명 만나서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수 군종병에게는
상금과 포상휴가권이 주어지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포상은 군종병 스스로
부처님 가르침을 되새겨 본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BBS 뉴스 최재원입니다.

2010-08-04 오후 5:53:53
최재원 기자 / yungrk@bbs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