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등 8개 도시서 개최

2천여 초·중·고 학생 참가

초등부 결선‘흥미진진’관심↑

동국대 명진관에 마련된 고사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정서함양과 불교 포교 활성화를 위해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자승)이 개최한 제2회 전국 청소년 불교교리경시대회가 9월 11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8개 도시에서 오전 11시 일제히 거행됐다.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측은 이날 중‧고등부 경시대회에 1,876명(중:972명/ 고:904명)이 참가, 71.11%의 참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689명(중:320명/ 고:369명)이 참가한 서울 동국대 고사장에는 우중에도 불구하고 참가 학생들이 그동안 준비한 실력을 발휘했다.

은정불굠문화재단 상임이사 성월스님이 시험전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오전 11시 시험 전 은정문화은정재단 상임이사 성월스님, 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법인스님(공동 출제위원장) 등 내빈들은 명진관과 학림관에 마련된 고사실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했다.

오전 11시 경시대회 시험이 시작됐다.

중·고등부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1시간 동안 객관식 및 서술형 문제를 풀었다. 중등부 서술형 문제로는 부처가 깨달음을 이룬 첫 해 60명의 제자들에게 설한‘전도선언’을 바탕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믿는 이유가, 고등부는 부처가 열반에 들기 전 제자들에게 전한 마지막 법문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서술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객관식은 중등부는 40문항, 고등부는 45문항이 각각 출제됐다.

공동출제위원장인 법인스님(사진 오른쪽)과 박경줁 교수가 출제경향을 설명하고 있다.

시험 시작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동 출제위원장인 법인스님과 박경준 교수(동국대)는“단순 암기 문제에서 벗어나 실제 일상생활에서 불교를 이해할 수 있도록 문제를 출제했다”며“법정스님의 ‘무소유’와 원효대사의‘화쟁’사상 등 학생들이 불교 세계관 및 가치관을 스스로 이해하고 배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출제 경향을 설명했다.

초등부 경선에 참가한 학생들의 해맑은 웃음

중·고등부 시험에 이어 오후 2시 동국대 체육관에서는 초등부 결선(도전! 범종을 울려라)이 개최됐다.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오른 320명의 초등학생들은 긴장된 모습으로 결선 시작을 기다렸다.

"아!어떻게" 정답을 쓰지 못한 여 학생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예선을 거친 만큼 학생들의 실력은 만만치 않았다. 특히, 예상과 달리 1~3학년 학생들이 선전, 대회 측과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패자 부활전을 거쳐 320명 참가 학생들 중 50명이 최종 결선에 참가했다. 초등부 결선은 준비된 50문항을 넘기는 등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명신초등학교 3학년 안현준 군(청룡사)이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최후의 3인' 준비된 50문제를 뛰어넘어 경합을 벌인 최후의 3인

안현준 군은 “아버지에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다소 어른스런 1등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 문제를 맞춘 안현준 학생이 사회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범종 울리다' 안현준 학생이 준비된 범종을 울리고 있다.

한편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은 오늘 1등이 결정된 초등부 수상자와 함께 중‧고등부 수상자를 선출, 오는 10월 시상식을 개최한다.

 

김치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