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란다 축제는 학생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참여형 축제로 확장된다.

(재)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성월 스님)과 조계종 포교원(원장 선업 스님)은 6일 26일 동국대 건학위원회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16회 나란다 축제’ 요강을 발표했다.

올해 나란다 축제는 8월 30일, 31일 양일간 서울 동국대 일원에서 개최된다. 부문별 참가접수는 7월 10일부터 8월 23일까지다.

올해 주목할 부분은 청소년기획위원단의 활동이다. 14, 15회 나란다 축제에 이어 올해 3기째를 맞는 청소년기획위원단은 나란다축제 기획·운영에 관심있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7월 중 발족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다. 특히 올해는 8월 중순 경 1박 2일의 청소년기획위원단 워크숍을 통해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축제 프로그램 등을 기획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획·홍보·봉사·평가팀으로 나눠 활동하며 행사기획 및 진행, 평가와 SNS 홍보활동 등을 진행한다.

나란다 축제 운영위원장 성효 스님(용주사 주지·은정불교문화진흥원 상임이사)은 “이전과는 달리 청년들의 불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참여를 확대하는 등의 변화를 통해 학생 스스로 자신이 ‘K붓다’임을 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학생 불자들이 참여도 늘린다. 주최 측은 “프로그램의 운영, 자원봉사, 학생지도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대학생 불자들이 손수 청소년 불자들과 손을 잡고 축제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의 ‘불교교리 경시대회’ 중고등부는 8월 31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동국대 학림관 고사장 에서 펼쳐진다. 시험문항은 중등부 40문항, 고등부 45문항이 출제되며, 객관식과 단답형 주 관식, 서술형 문제로 나뉘어 출제된다. 문제는 동국대 건학이념위원회가 개발한 <불교수 업>을 기반해 불교교리, 불교역사, 불교문화, 불교신행·생활 등에서 출제된다. 특히 올해의 불교교리 경시대회 예선은 7월 초에 실시돼 더 내실있는 불교교리 경시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전! 범종을 울려라’ 초등부 결선은 결선점수 합산제도와 OX퀴즈 방식을 통해 참가 학생들 이 오래 함께 하며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진다. 교재는 <도전! 범종을 울려라-초등부 기출문제>로 일원화해 공부에 대한 부담도 대폭 줄였으며, 기출문제집은 홈페이지에 접속해 다운로드하면 된다.

지난해부터 오전으로 옮겨져 진행된 나란다 K-댄스경연대회는 올해도 마찬가지로 오전에 진행된다. 주최 측은 “학생기획위원단의 의견으로 보다 많은 불자청소년들에게 끼와 재능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축제의 피날레인 회향한마당은 대학생 불자 동아리들의 무대를 중심으로 더 젊은 행사 가 될 수 있도록 기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월결사의 정신을 이어나가는 상일결사 안거체험, 걷기순례 등도 축제 양일 간 진행된다. 안거체험과 걷기순례는 모두 사전신청으로 진행되며, 더욱 깊게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헌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들의 진학 및 진로에 대한 상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8월 31일 오후 1시부터 동국대 일원서 진행되는 진학·진로 체험은 △2024년 동국대 신입생 입시경험 소개 △입학사정관의 포트폴리오 지도 △청소년 선호직업 연사 초청 특강 △연극학부 등 실기 중심 학과 연계 체험 등의 프로그램 진행된다.

올해 일곱 번째를 맞은 ‘은정전통예술국악경연대회’는 8월 31일 오후 1시부터 본관 중강당에서 펼쳐진다. 경연대회는 기악·성악·타악으로 나눠 진행되며, 대학 및 대학원 관련 학과 재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종합대상인 문화체육부장관상 수상자에는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최우수상인 중구청장상은 100만원, 우수상인 동국대 이사장상은 50만원, 장려상인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상은 30만원(각 부문별 1인)의 상금이 시상된다.

조계종 포교부장 남전 스님은 “나란다는 세계 불학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그 이름을 딴 ‘나란다 축제’는 어른스님들이 불교 인재 육성의 가르침이 담겼다”면서 “종단은 나란다 축제가 발전될 수 있도록 종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충래 나란다 축제 집행위원장(동국대 만해마을 원장)은 “교리경시대회서 출발해 전세대를 아우르는 나란다 축제로 성장했던 비결은 현장성에 있다.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 고민해왔고, 새로운 행사 발굴했다. 그 결실이 대학생 전법으로 귀결됐다”면서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만족할 수 있는 축제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