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비친 은정
8월31일 동국대학교 일원서 열려
전통문화체험의 장 ‘내가 K다’ 아래
교리경시대회와 35개 체험부스 등 다양
K-댄스 경연 대상 광주 정광중고 ‘솔리즈’,
‘도전 범종을 울려라’ 대상 이우빈 학생 수상
제16회 나란다축제가 8월31일 서울 동국대학교 일원에서 풍성한 불교문화의 장으로 성황리 진행됐다. 올해는 대학생 불자들이 부스운영, 멘토링 등에서 함께하면서 교류 폭을 확대했다. 이날 나란다축제의 모태가 된 교리경시대회는 물론 다양한 전통문화 부스도 운영됐다.
이번 축제는 크게 3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전통문화체험의 장인 ‘내가 K(케이)다’, 진학·진로 엑스포 ‘꿈의 지도’, 회향한마당인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마당’ 등이었다.
‘내가 K다’는 △불교교리경시 대회 △도전! 범종을 울려라 △청소년 전통문화 한마당 △상월선원 안거체험 △상월결사 순례체험 ‘남산에서 인도를 걷다’로 구성됐다.
꿈의 지도는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진학·진로·체험으로 다채롭게 마련됐으며, 회향한마당은 초·중·고 참여 ‘K-Dance(케이-댄스)’ 경연대회와 대학생 및 일반인 대상 ‘은정 전통예술경연대회’를 비롯해 전체 참가자가 즐길 수 있는 어울림마당으로 이뤄졌다.
올해 눈여겨 볼 점은 대학생 불자 신행 모임 ‘한국대학생불연합회(대불련)’와의 결합이다. 대불련 100명이 자원봉사자로 참가, 축제 부스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주현우 대불련 회장은 “청소년들과 교류 폭을 넓히고 대불련 회원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결합하게 됐다”며 “여기에는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측의 제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동국대 곳곳에서 대학생 불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고려대 불교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윤정 씨는 “첫 봉사활동인에 뜻깊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자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불자들은 초등생 교리퀴즈 대회인 ‘도전! 범종을 울려라’에 스태프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한 나란다축제의 모태격인 ‘불교교리경시대회’를 비롯한 부문별 프로그램에도 전국 사찰, 신행단체에서 동참하며 성황리 운영됐다. 이날 동국대 곳곳은 어린이·청소년참가자들의 밝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올해 불교교리경시대회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중학생 188명, 고등학생 455명 등 643명이 동국대 학림관에서 진지한 자세로 시험에 응했다. 예선에는 중학생 1517명, 고등학생 4509명이 참가하면서 사전 열기도 뜨거웠다.
초등생 불교 퀴즈대회 ‘도전! 범종을 울려라’는 팔정도 특설무대에서 218명 어린이 불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화엄사·약사사·영화사·조계사·은석초 등 전국 사찰, 종립학교 어린이들이 동참했으며, ‘불교에서 연꽃의 의미’를 묻는 비교적 평이한 문제부터 ‘불교적 우주관을 표현한 만다라’에 대한 질문 등 다양했다.
대상은 구룡사 어린이 법회 이우빈 학생에게 돌아갔다. 우빈 학생은 “대상 받아서 기분이 좋다. 작년에도 입상에 그쳐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공부도 열심히 했고, 선생님도 잘 가르쳐 줘서 대상을 타게 된 것 같아요”라고 했다.
유치원때부터 어린이법회에 나가고 있는 우빈이는 평소 신행생활로 쌓인 지식이 대회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대회 준비를 위해 쌓은 불교 지식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발원도 전했다.
한편 어울림마당 일환으로 진행된 ‘K-댄스 경연대회’는 어린이·청소년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15팀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6개 팀이 경연을 펼친 본대회에서는 정광중·고등학교 학생들 중심으로 구성된 ‘솔리즈’가 대상을 받았다.
팀의 리더인 정광고 박을원 학생은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큰 상을 받게 돼 너무나 기쁘다”면서 “친구들과 불교 활동에도 열심히 참가할 계획”이라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소통하고, 건강하고, 즐기고’ 등 3개 테마로 나뉜 35개 부스에도 청소년 참가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포교원이 운영한 불교 맞춤 성격유형검사 ‘에니어그램’ 부스에서는 성장기 청소년들이 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검사와 상담이 제공됐다.
검사에 참가한 정광고 정윤찬 학생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새롭게 알게 됐다”며 “검사 결과지에서 추천한 음악명상을 꾸준히 실천하며 마음을 다스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축제 시작전에는 동국대 이시장 돈관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선업스님, 상월결사 이사장 호산스님 등이 행사장을 돌며 축제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윤재웅 동국대 총장, 박범훈 불교음악원 원장, 이상효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이 함께했다.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 성월스님과 이사, 감사 스님들과 포교원 포교연구실장 문종스님, 신도국장 자경스님, 포교연구실 사무국장 혜안스님 등도 동행했다. 종립학교 교장단, 전국교법사단, 주현우 대불련 회장도 동참했다.
